미술관
NAWA Kohei (나와 코우헤이)
나와 코우헤이는 세포로 세상을 인식하는 독특한 개념을 중심으로 유리나 액체와 같은 다양한 소재와 3D 스캔 등의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조각의 새로운 존재 방식을 추구합니다.
그의 대표작 ‘PixCell’ 시리즈는 인터넷에서 모집한 인형, 악기 등 물체의 표면을 투명한 구체로 감싼 조각예술입니다. PixCell이라는 단어는 Pixel(화소)와 Cell(세포)를 조합한 조어입니다.
우리가 컴퓨터나 휴대폰 넘어 인터넷을 통해 보는 물체는 픽셀들을 통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가 만든 세포(구체)로 뒤덮인 작품은 렌즈효과와 같이 확대되거나 왜곡되는 현상을 보입니다. 관객이 자리를 이동해 관람 위치를 옮기면 세포는 영상 이동 효과 같은 것을 창조시킵니다. 그러면 시각이나 촉각으로 확인 가능한 물질은 더이상 사라지고, 우리는 물체를 세포 넘어 영상을 통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작품은 효율성과 편리성만을 중시하며 신체적 감각을 배제 시키려 하는 현대 글로벌 정보사회의 현실을 조각을 통해 전달하려 합니다. 이는 특히 팬더믹을 계기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는 현실과도 기이하게 연관됩니다.
사진: 오야마다 구니야
NAWA Kohei (나와 코우헤이)
조각가 / Sandwich Inc. 대표 / 교토예술대학 교수
1975년생으로 일본 교토를 거점으로 활동중인 나와 고헤이는 2003년 교토시립예술대학에서 미술/조각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9년 샌드위치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감각과 연결되는 인터페이스로서 조각의 ‘표피’에 주목하여 세포(Cell)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2002년에 정보화 시대를 상징하는 ‘픽스 셀(Pix Cell)’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조각의 의미를 유연하게 해석해 중력을 이용해 회화를 제작하는 《Direction》, 실리콘 오일이 공간에 쏟아지는 《Force》, 액면에 기포나 그리드가 떠오르는 《Biomatrix》, 기포가 거대한 볼륨을 형성하는 《Foam》 등 생명과 우주, 예술적 감성, 테크놀로지 등을 주제로 소재의 물리적 특성을 보는 이로 하여금 지각 체험 시키는 작품을 제작합니다. 최근에는 아트 파빌리온 ‘KOHTEI’ 등의 건축 프로젝트도 다루고 있습니다. 벨기에 프랑스의 안무가 댄서인 다미안 자레와 공동으로 제작한 퍼포먼스 작품 ‘VESSEL’은 2015년 초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상연되고 있습니다. 2018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미술관의 피라미드 내에서 조각 작품 ‘Throne’이 전시되었습니다.
2018
혼합 매체
189.6×150×217.3 cm
2023년 9월까지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