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kodori

이 작품의 모티브는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배경으로 작성된 모토야마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녀가 자주 사용하는 돼지, 멧돼지, 기린 등은 변장한 신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주금(鋳金)이라고 하는 틀에 금속을 녹여 부어 넣고 형태를 만드는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녀의 첫 전시는 2008년 우리 미술관에서 진행된 ‘현대예술 속의 동물들:’ 동물? 예술? ’입니다. 전시기간 중에는 미술관내 카페와 스토어에 전시되어 있었지만, 전시 종료 후에는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작품 이동 후 《Yokodori(요코도리)》에게 새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Yokodori(요코도리)》란, 새를 뜻하기도 하지만 가로채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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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먼 옛날에..
북쪽의 땅에는 아주 많은 동물들이 살고있었답니다. 봄에는 쌀쌀한 야마세 바람이 바다를 넘어 불어오며 겨울에는 오로시 바람이 산을 타고 불어오는 곳에 말입니다. 동물들은 나무 아래 몸을 피하거나 돌 사이에 숨어 추위를 견디곤 했습니다.
 
그러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자 남쪽에 살던 새들이 북쪽으로 넘어왔습니다. 북쪽이 더 살기 좋다는 소문을 들은 모양입니다.
남쪽에서 온 새들은 싸늘한 비도 바람도 몰랐습니다. 그리하여 겨울이 찾아오면 새들에게 그 추위는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그러던 중 한마리의 새가 니시니반쵸에 있는 추위를 피하기 딱 좋은 장소를 발견하여, 다같이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즐거워 보이는 그곳은 미술관이었습니다. 미술관 바닥에는 예쁜 꽃들도 그려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비도 바람도 없었죠.
따듯한 음료와 맛있는 음식의 냄새도 풍겨오는 곳이었습니다.
너무 춥지도 않고 좋은 음식도 있는 최고의 환경인 것입니다. 더이상 먹이를 찾을 필요도 없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그렇게 생각한 새들은 모두 그곳에 살기로 했습니다.
미술관에 손님이 올 때면 새들은 한입 훔쳐먹으려 다가갔습니다.
처음엔 새들이 작고 귀엽다고 생각했던 손님들이 결국엔 새들이 방해가 된다며 직원에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들은 투덜거리며 미술관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밖에는 산에서 내려온 매서운 오로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새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주차장 근처에 옹기종기 붙어 앉았습니다.
그걸 본 이웃들은 새들이 불쌍해서 주변에 꽃들을 심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새들은 그 덕분에 꽃을 찾아오는 벌레를 잡거나 꿀을 따먹으며 그곳에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북쪽의 땅에서 자신들의 집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후로도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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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야마다 구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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