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Do Ho SUH (서도호)
높이 9m로 우리 미술관에서 가장 큰 전시실에, 서도호의 거대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빨강, 주황, 그리고 투명한 그라데이션의 조화가 아름다운 이 작품은 무수의 수지로 만든 인형이 목마탄 형태로 연결되어, 천장에서부터 방사상 패턴을 그리며 내려옵니다. 조명 아래 샹들리에처럼 빛나는 이 조형물은 아름다움과 동시에 깊은 철학적 의미를 전달합니다. 화려한 삶처럼 보이면서도,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영원히 끊기지 않는 사이클을 반복해가는 윤회사상적인 일면을 표현합니다. 거리에 연결되는 통유리 벽이 설치된 전시실은 예술을 도시에 녹여내고자 하는 우리 미술관의 콘셉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도호 작가는 무수한 양의 작은 조각이 유리바닥을 지탱하는 작품과, 스텐레스의 조각상이 셀 수 없이 많은 붉은 실을 잡아당기고 있는 작품 등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는 양의 반복적 사용을 활용한 역동적인 표현과, 시스루 소재의 천을 사용하여 자신이 살아온 건물과 그 인테리어를 재현하는 작품 등으로 국제적인 인기를 거느립니다.
사진: 오야마다 구니야
Courtesy of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Gallery, New York and Hong Kong
Do Ho SUH (서도호)
1962년 한국 서울 출생, 현재 런던에서 작품 활동 중.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미술학(회화) 학사 취득, 예일 대학 예술 학부에서 미술(조각) 석사 취득. 문화의 이전(移轉)에 대한 감정을 방대한 양의 가구, 가재도구의 기용 및 조각을 통해 표현. 반투명 소재의 천을 이용하여 그가 실제 거주하던 공간의 질감이나 섬세한 디테일을 재현하는 시리즈 등. 2001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 대표로서 활동. 최근 전시활동은 개인전; 2018 도와다 미술관 “Passage/s” (일본), 2018 브루클린 미술관 “One: Do Ho Suh” (미국), 2019 빅토리아&알버트 미술관 “Robin Hood Gardens” (영국) 등이 있습니다.
2008
아크릴, 철사
508×713×809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