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KURIBAYASHI Takashi (구리바야시 다카시)
구리바야시 다카시가 한 전시실에서 두개의 다른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독일어로 습지대를 의미하는 Sumpf Land로 이름이 붙여진 이 작품이 나타내는 것은 두 세계가 접하는 경계입니다. 그는 벽, 바닥, 천장 등 두개의 다른 공간이 만날 때 생기는 경계선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여기서 ‘경계’라 함은, 국경 등을 의미하는 물리적인 의미는 물론, 우리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선입견으로 인한 경계 등의 추상적인 의미를 포함합니다. 그가 작품 활동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자아내개 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구리바야시는 다이빙 등 해상 스포츠에 능통하며, 이러한 자연과 소통하는 경험이 작품 활동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 물이나 살아있는 매체와 같이 자연에서 얻은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우리 미술관을 위해 말 그대로 살아있으며, 성장해나가는 공간을 만듦으로써 전무후무한 미술관 체험을 탄생시키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상식을 뛰어넘어 끊임없이 변하고 성장하는 작품”이며, “계절마다 색다름을 띄며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는 작품”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물개가 훔쳐보는 다락에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놀라움의 연속이 펼쳐집니다.
사진: 이와사키 마미
KURIBAYASHI Takashi (구리바야시 다카시)
1968년 일본 나가사키 출생 무사시노 미술대학 졸업 후, 독일에 유학하여 뒤셀도르프 예술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 수료. 동서분단의 역사를 가진 독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경계’를 주제로 한 작품을 다수 발표. 최근 전시활동으로는, 2006 싱가폴 비엔날레(싱가폴), 2010 모리 미술관 “Sensing Nature”전(도쿄), 2018 팔레 드 도쿄 “Enfance”전(파리) 등이 있습니다.
2008
혼합 매체
349×569×415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