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스퀘어
Maider LÓPEZ (마이더 로페즈)
색색의 타일의 불규칙적 배열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TWELVE LEVEL BENCH》라고 불립니다. 이 벤치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잠시 앉아서 쉬었다 가라고 유혹하는 듯 보이며, 이는 작가가 공간과 사람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정확한 규격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이지만, 이 공간은 주위의 것들에 해석을 맡기는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벤치에 사용된 타일은 노면에 사용된 것과 같은 크기를 하고 있어, 마치 도로가 다양한 높이의 단을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도시의 삶과 이노베이션의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이 작품과 소통하는 것으로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려 합니다. 《TWELVE LEVEL BENCH》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저 쉬다가는 것도, 커피를 한잔 하는 것도, 몸을 기대는 것도 가능하며, 신문을 읽거나 친구를 기다리거나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버스정류장에 설치되어 만남의 광장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장소의 목적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작품은 주위에 영향을 주며 공간 자체를 하나의 예술의 장으로 변모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 벤치는 아무것도 아닐 겁니다. 그러나 누군가 이곳에 발을 내딛으면, 도시의 존재양상은 변화합니다. 《TWELVE LEVEL BENCH》는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발견하는 힌트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 오야마다 구니야
Maider LÓPEZ (마이더 로페즈)
1975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출생. 마이더 로페즈는 공간과 건축의 규범을 차단하며 흔한 공간을 본질적이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관심. 스페인 아르티움 및 제 51회 베니스 비엔날레 ‘Ataskoa’, 2007 스페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AdosAdos’, 2010 퐁피두 센터 ‘Eclats’, 2013 제 13회 이스탄불 비엔날레, 제 4회 레 아틀리에 드 비엔날레 ‘Mom, Am I Barbarian?’, 2016 마드리드 마타데로 ‘1645 Pieces of Chalk’ 등의 작품 전시 활동.
2010
타일, 콘크리트
300×100×10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