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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LVE LEVEL BENCH

Maider LÓPEZ (마이더 로페즈)


작품 소개

 색색의 타일의 불규칙적 배열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TWELVE LEVEL BENCH》라고 불립니다. 이 벤치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잠시 앉아서 쉬었다 가라고 유혹하는 듯 보이며, 이는 작가가 공간과 사람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정확한 규격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이지만, 이 공간은 주위의 것들에 해석을 맡기는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벤치에 사용된 타일은 노면에 사용된 것과 같은 크기를 하고 있어, 마치 도로가 다양한 높이의 단을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도시의 삶과 이노베이션의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이 작품과 소통하는 것으로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려 합니다. 《TWELVE LEVEL BENCH》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저 쉬다가는 것도, 커피를 한잔 하는 것도, 몸을 기대는 것도 가능하며, 신문을 읽거나 친구를 기다리거나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버스정류장에 설치되어 만남의 광장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장소의 목적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작품은 주위에 영향을 주며 공간 자체를 하나의 예술의 장으로 변모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 벤치는 아무것도 아닐 겁니다. 그러나 누군가 이곳에 발을 내딛으면, 도시의 존재양상은 변화합니다. 《TWELVE LEVEL BENCH》는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발견하는 힌트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 오야마다 구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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