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Ana Laura ALÁEZ (아나 라우라 아라에즈)
육각형의 통로를 눞힌 것과 같은 형태를 띄는 《Bridge of Light》은, 터널처럼 보이면서도, 누운 사람의 몸으로 생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하학적인 형태의 조각작품이면서도, 통로와 같은 기능을 지녀, 외관 뿐만 아니라 안쪽에서도 작품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조각 안으로 발을 내밀면, 관객과 조각작품의 관계성이 변화하며, 조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미지를 탈피시킵니다.
조각이란 무엇인가. 이것이 《Bridge of Light》이 전하는 주된 메세지이며, 아나 라우라 작가가 작품활동 초기부터 건네온 물음입니다. 지극히 예술적임과 동시에, 전통적인 조각에 깊이 관여하는 남성성이 비추는 강함, 딱딱함, 거친 신체성 등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요구되는 편견, 이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정 관념을 해체하고자 하는 시도는, 그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추구이기도 합니다.
사진: 오야마다 구니야
Ana Laura ALÁEZ (아나 라우라 아라에즈)
1964년 스페인 빌바오 출생, 현재 바르셀로나 거주 및 작품 활동 중. 바스크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 1992년 스페인 미로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Superficie’을 진행. 최근 전시활동으로는 1999 제 48회 베니스 비엔날래(이탈리아), 2000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스페인), 2001 제 49회 베니스 비엔날래 스페인 대표 등이 있습니다
2008
철, 유리, 네온
370×768×320 cm